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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한자는 그림입니다. 입을 그려서 口(입/구)란 한자를 만들고, 눈을 그려서 目(눈/목)이란 한자를 만들었지요. 나무(木.나무/목)를 그리고, 산(山.산/산)을 그리고, 손(手.손/수)을 그리고……. 자꾸 그리기만 하면 글자가 너무 많아집니다. 그래서 한자를 만든 옛날 중국 사람들은, 만들어진 한자를 합쳐서 필요한 글자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. 눈(目) 아래 사람을 그려서 ‘보다(見)’는 뜻의 한자를 만들고, 나무(木)를 두 개 더해 ‘숲(林)’을 나타내는 한자를 만들었습니다.
  
  <꼬리한자>는 옛날 중국 사람들이 한자를 만들었던 방식 그대로 기초글자에서 파생된 글자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어 설명한 책입니다. 手(손/수)라는 기초글자가 어떻게 지금 글자 모양이 되었는지 문헌자료를 근거로 그림부터 설명한 후, 손을 그린 또다른 글자 又(또/우)를 소개하고, 又(또/우)에서 파생된 右(오른쪽/우), 佑(돕다/우), 左(왼쪽/좌), 佐(돕다/좌), 友(친구/우), 寸(마디/촌)을 꼬리를 이어 설명하였습니다. 기초글자를 알면 이 글자에서 파생된 많은 글자를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였습니다. <꼬리한자>를 보고나면 하나의 한자만 알아도 연달아 여러 한자를 생각해내고있는 여러분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.

• 저자 소개

  
  저자 : 이규갑
 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
  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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